한은, 지게차 대신 '로봇팔'로 화폐 옮긴다…"금고 적재량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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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화폐 입·출고와 보관 방식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개선하기 위해 본부에 '자동화 금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8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새로운 금고 시스템은 한은 발권 업무에 최신 물류 자동화 설비와 특수 개발한 전산 시스템을 접목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금고 내 화폐 입출고 지시, 재고 관리 등은 통합 관리 전산 시스템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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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별관 신축 계기로 개발…"첨단 금고로 변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은 화폐 입·출고와 보관 방식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개선하기 위해 본부에 '자동화 금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8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새로운 금고 시스템은 한은 발권 업무에 최신 물류 자동화 설비와 특수 개발한 전산 시스템을 접목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전에는 화폐를 지계차에 쌓아 운송했으나 이제부터는 '로봇 팔'로 불리는 팔레타이징 로봇(palletizing robot)이 화폐를 수납하고 자동 적재하게 된다.
이후 컨베이어 벨트와 수직 반송기(pallet lifter)가 화폐를 입고하며, 금고 안에서 화폐를 옮기고 저장 선반에 쌓는 작업은 금고에 배치된 무인운반장치(AGV)가 도맡는다. 출고 과정은 입고 과정과 반대로 수행한다.
금고 내 화폐 입출고 지시, 재고 관리 등은 통합 관리 전산 시스템이 맡는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인해 금고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금고 적재 역량이 기존보다 30% 확대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재고 관리도 전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물리적인 금고 출입과 화폐 접근을 최소화함으로써 보안도 강화됐다.
안전성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화폐 운반과 적재를 사람이 지게차 등으로 수행했지만 이제는 무인 운반 장치가 이 과정을 맡게 돼 안전사고 등의 염려를 덜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국민 발권 업무를 훨씬 안정적이고 신속·정확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화폐 수요에 보다 충실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화 금고 시스템 개발은 지난 2017년 한은 통합별관 신축을 계기로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2020년 구축에 착수했다. 이날 정식 가동까지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창용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자동화 금고 시스템 가동식을 개최했다. 이 총재는 LG CNS 등 시스템 개발 업체에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직원들에게 국민들의 화폐 사용과 경제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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