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의사만큼 인기높았는데, 어쩌다…교대생 2명 중 1명 “다른 직업 고민”
여기에 서울 서초구 신규교사 사망 사건 이후로 다른 직업을 고민중이라는 예비 교사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왔다.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대련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1.1%는 서이초 사건 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28.4%)은 이전에는 교사가 빨리 되고 싶었는데 서이초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나머지(22.7%)는 전에도 고민이 있었는데 사건 이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는 이들 가운데 81.3%는 ‘사건 이후에도 교사를 보호할 정책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71.9%는 ‘나도 비슷한 일을 겪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올해 스승의 날을 기념해 지난 4월28일부터 5월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교사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3.6%에 그쳤다. 교총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총이 같은 문항의 설문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6년에는 교사들의 만족도는 67.8%이었지만 교권 침해 등의 이유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는 20%대로 추락했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은 20.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어떻게 변화했냐는 질문에는 87.5%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교권이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 또한 69.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0.4%)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5.2%),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18.2%) 등도 원인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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