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업무, 오후엔 부친 빈소…尹 사양에도 정·관계 조문행렬
부친상 휴가에도 국정공백 최소화
父후배 이학배 교수가 상주 역할 대신
尹, 17일 발인 후 美 출국길 오를 듯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전날 오후 6시께부터 10시까지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했지만, 다음날 평소와 다름없이 현안을 챙긴 것이다. 게다가 윤 대통령은 16일과 17일 양일간 부친상으로 인한 조사 휴가를 받았다. 대통령은 선출된 정무직 공무원이기에 부모상을 맞으면 5일까지 특별휴가를 쓸 수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정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것의 연장선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 직전이기에 휴가 중이더라도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한 보고를 받으시는 등 업무를 보셨다”고 전했다. 17일도 윤 대통령은 휴가를 받았지만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미국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2시30분께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빈소를 비웠던 이날 오전엔 홍성찬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와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 등 고인의 후배와 제자 등이 상주 역할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정적으로 여러 명이 공동 상주를 하며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이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치계에선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김태호 외교통일위원장, 김재원 최고위원, 정진석·장제원·송석준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빈소를 찾았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고인과 절친한 관계였던 이종찬 광복회장은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조문했다. 최근 임명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모습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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