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 참여 기업 모집…최대 4억 지원

지원규모 59억 원…‘돌봄로봇’ 통해 사회적 약자 삶의 질 제고
산불재난 드론운영 등 2018년부터 5년간 138개 혁신기술 발굴

서울시가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에 참여할 기업을 이달 17일부터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화와 시장 선점을 위한 ‘현장테스트(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제품 사업화를 위한 사업비가 최대 4억 원까지 지원된다.

이번 모집의 총 지원규모는 59억 원이다. 시는 필요한 행정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실증을 거칠 수 있도록 시, 자치구, 대학 등으로부터 40여 건의 수요과제를 사전에 발굴해 선정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돌봄로봇 테스트베드’ 공모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의료원, 어린이병원 등을 대상으로 식사보조, 정서지원 등 돌봄로봇 기술을 실증할 기업이 대상이며, 돌봄로봇 분야에만 전체 지원 규모의 30% 이상인 2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최대 1년간의 실증을 성공리에 마친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판로개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 명의의 ‘실증확인서(레퍼런스)’ 발급된다. 혁신기술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식재산권, 마케팅, 투자 분야의 후속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산불재난 관리를 위한 인공지능기반 드론자동운영(북한산·관악산), 영상인식 로봇을 이용한 궤도시설물 스마트 점검(서울 지하철 창동기지) 등 시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한 혁신기술 실증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시는 2018년부터 총 138개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지하철, 남산터널, 어린이대공원 등 250개 시정 현장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총 481억 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그간 성공적으로 테스트베드를 수행한 우수 기업들은 미국·영국·일본·중국·이탈리아·스위스·아랍에미리트·바하마 등 전 세계 39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5년간 138개 기업에서 총 1186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1549억 원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은 서울R&D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3년 하반기 모집은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최판규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혁신기술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의 삶이 편리하고 안전해지도록 ‘테스트베드 서울’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