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벤제마 이어 네이마르도 사우디행…슈퍼스타들의 경영장 된 사우디리그

권재민기자 2023. 8. 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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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31·브라질)도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그동안 변방으로 여겨진 사우디리그는 최근 슈퍼스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유럽 빅리그 못지않은 '별들의 전쟁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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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알힐랄 홈페이지
네이마르(31·브라질)도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그동안 변방으로 여겨진 사우디리그는 최근 슈퍼스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유럽 빅리그 못지않은 ‘별들의 전쟁터’가 됐다.

알힐랄(사우디)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알힐랄이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지급한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4억 원)다. 네이마르의 연봉도 8000만 유로(약 1168억 원)로, PSG에서 받았던 연봉의 3배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 8개월간 공격적으로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과거에도 자금력을 앞세워 에베르 바네가(아르헨티나) 등 주요 유럽리그 출신들을 영입했지만, 최근에는 이름값과 연봉 모두 급상승했다. 독일 축구통계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사우디리그가 지출한 이적료는 총 6억 유로(약 8764억 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3억2935만 유로·약 4810억 원), 독일 분데스리가(6억1802만 유로·약 9026억 원), 이탈리에 세리에A(7억 유로·약 1조224억 원), 프랑스 리그앙(6억3404만 유로·약 9261억 원) 등 유럽 빅리그 못지않은 규모다.

슈퍼스타들을 끌어당긴 사우디의 매력은 연봉이다. 연봉이 2억 유로(약 2921억 원)에 이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카림 벤제마(프랑스)를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프랑스·1억 유로·약 1461억 원), 리야드 마레즈(알제리·5200만 유로·약 759억 원) 등은 유럽무대 이상의 조건으로 사우디행 비행기에 올랐다. 알에티파크 감독으로 부임한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는 물론 사우디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위해 최근 이탈리아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은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등 명지도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사우디가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막강한 자국리그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가적 차원에서 대대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사우디 국부펀드(PIF)도 최근 알나스르, 알힐랄,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클럽의 지분 75%를 매입해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슈퍼스타들의 사우디행 이유를 분석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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