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서울보다 지방 폭염 증가세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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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등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폭염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기상청 의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8곳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수원·울산과 인구 30만명 이상 중소도시 8곳 청주·천안·전주·포항·제주·구미·진주·원주 등 도시 16곳의 48년간 관측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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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등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폭염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기상청 의 분석이 나왔다. 중소도시는 더위 대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16일 기상청은 국내 16개 도시를 비롯해 30개 지역 기온과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기상청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8곳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수원·울산과 인구 30만명 이상 중소도시 8곳 청주·천안·전주·포항·제주·구미·진주·원주 등 도시 16곳의 48년간 관측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48년간 중소도시의 연평균기온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중소도시의 연평균기온은 10년당 0.38도 올랐으며, 대도시가 0.36도, 비도시가 0.23도로 그 뒤를 이었는데 도시 평균 상승량은 10년당 0.37도였다.
도시화 효과에 의한 기온 상승 추정치는 중소도시의 경우 0.11~0.19도로, 전체 기온 상승량에 대한 도시화 효과의 기여도는 29~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중소도시에서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 발생 증가추세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폭염 발생 빈도의 증가 경향은 매 10년당 중소도시에서 1.8일 증가해 대도시(1.6일 증가)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이는 최근까지 이어진 중소도시의 성장 및 도시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도시의 인구 증가 추세가 1990년대 이후에 정체된 반면, 중소도시는 계속해서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시 인구 비율 변화 추세에 따르면, 대도시는 1990년대에 약 52%로 최고점을 기록 후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나, 중소도시의 인구 비율은 최근에 약 31%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최근 중소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이 폭염이라는 극한 현상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상청은 온난화에 따른 극한 현상 등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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