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체육학교 꿀잼…졸업해도 오고 싶어요”

2023. 8.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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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지원으로 축구프로그램 운영
3학년 정원석 “실력.우정 쑥쑥…최고죠”
지도 선생님 “학생들 스트레스 날릴 기회”
엄궁중학교 전경. 사진출처ㅣ네이버 지식백과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전국 초, 중, 고 학생 및 같은 연령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포츠, 레저 활동과 체력강화 및 여가생활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과후 스포츠 프로그램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기금 후원을 받아 대한체육회가 201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및 교육부와 함께 운영중이다.

프로그램은 학교안 프로그램과 학교밖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다. 학교안 프로그램은 전국 2250여 개 학교에서 축구, 배드민턴 등 인기종목과 뉴스포츠, 방송댄스 등 학생들이 희망하는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학교밖 프로그램은 전국 227개 시, 군, 구 체육회에서 수영, 볼링, 승마, 스케이팅 등 학교 안에서는 할 수 없던 종목을 운영한다.

그 중에서 이번에 들어 볼 이야기는 학교안 프로그램이다. 엄궁중학교는 현재 축구를 중심으로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엄궁중학교의 신나는 주말체육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3학년 정원석 학생을 만났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장점)이 있다면.

“나와 나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니 더 재밌고 실력도 늘고 친분도 쌓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또 운동을 통해 건강해질 수 있고, 체력도 좋아진다.”

-이 수업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굳이 꼽아본다면 수업 시간대가 조금 빨라 늦잠을 자서 지각하거나 참석한다고 하고 안 오는 사람이 있어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선생님이나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수업이 진짜 재밌고 도움도 많이 되는데, 솔직히 해가 지날수록 참여하는 수도 적어지고, 아이들도 열정이 조금씩 식어가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보완했으면 좋겠다. 또 내가 졸업해도 수업을 지금 선생님(박상호 선생님)께서 계속 맡아 오래 유지되었면 좋겠다.”

현재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를 맡고 계시는 박상호 선생님에게도 이야기를 들었다.

-이 수업을 언제부터 맡으셨는지.

“오래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18년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맡게 되셨는지.

“처음에 학교 체육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기회가 생겼다.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평일에 학교 스포츠클럽 수업이 있는 날 출근해서 아이들하고 점심시간마다 같이 축구를 하다보니주말에도 같이 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주말체육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ㅣ손형진 학생기자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예전부터 졸업생들이 같이 운동을 하고 싶어 해서 적을 때는 5-6명, 많게는 20명 가까이 수업에 같이 참여하는데 아무래도 재학생 수업이다 보니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고민 끝에 참여의 명목을 만들기 위해 축구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다. 구성원은 재학생부터 고3 학생들까지 구성했는데 제가 추구하는‘격의 없이 아이들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업’, 하지만 ‘그 속에 스스로 규율을 만드는 자발적인 수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의 장점과 개선점은.

“우선 혈기 왕성한 청소년 시기에 아이들은 학업에 지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창구가 필요한데, 그 문제를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학교 내부적으로 보면 저학년들의 학교 적응적인 부분이 참여로 인해 도움이 된다. 개선점은 지속성과 참여의 자율성이다. 자발적인 참여는 맞지만 아무래도 주말체육이 정규교과 과정이 아닌 선택형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참여 빈도수가 들쑥날쑥하여 특히 중등의 경우는 학업이 끼어있다 보니 온전한 인원수를 가용하여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바램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고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교직원이 아닌 일반 체육 지도자들이 수업을 했지만 지금은 교직원만 가능하다. 일반 지도자들이 이런 체육회 수업을 진행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러한 부분은 꼭 완화되었으면 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한체육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장에는 많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많다. 그 지도자들을 발굴하여 엘리트 스포츠를 지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수업을 내년, 그 후에도 계속하게 된다면, 계획이나 하고 싶으신 것들이 있는지.

“사설대회를 참여해보고 싶다. 수업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동기부여, 항상 목표의식을 가지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익히게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건강한 생활을 늘 했으면 좋겠고, 수업을 통해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손형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구덕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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