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빛나는 문화재, 야행을 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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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지역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2023 문화재야행'이 전국 각지 47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문화재야행은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시설을 연계하여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유산 매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야간에도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재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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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지역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2023 문화재야행’이 전국 각지 47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미 열렸거나 개최 예정인 곳도 많은데요. 제가 사는 지역은 지난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문화재가 모여 있는 원도심 인근에서 개최됐습니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문화재야행은 밤이 되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주변의 문화시설을 연계하여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유산 매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문화재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야간 시간에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재를 활용, 8야(8夜)로 구분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8야(8夜)로 구분된 야행 투어는 ▲ 야경(夜景) ▲ 야로(夜路) ▲ 야화(夜畵) ▲ 야사(夜史) ▲ 야설(夜說) ▲ 야식(夜食) ▲ 야시(夜市) ▲ 야숙(夜宿) 등입니다. 야행 투어는 시민, 관광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어를 완성한 관람객에게는 기념품도 지급됩니다.
지난 10일 열린 행사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개막식은 취소되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태풍이 지나가서인지 더위는 한풀 꺾인 기세였습니다. 선선한 밤공기를 느끼며 역사와 문화공간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길 곳곳마다 등불이 켜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행사장 입구는 잔잔하고 여유로웠지만 메인 행사장으로 갈수록 관광객과 체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50여 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가는 길목마다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작은 문화재, 문화재 그림 놀이터, 문화재 수다꾼, 야외 문화재 교실, 오픈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등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가 즐비했습니다.
특히 곳곳에 숨어져 있는 ‘숨은 문화재 보물찾기’ 스탬프 투어는 가족 단위의 열띤 참여가 이뤄졌습니다. 10곳의 문화재를 관람할 때마다 스탬프를 받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색 체험이었습니다.
사실 군산에 살지만, 가보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문화재와 문화시설들이 개방되고, 야간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것만도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문화재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밤에 주는 운치가 크게 한몫했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직접 설명하는 문화재 해설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문화재야행의 의미를 한껏 고취한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확산시키려는 활동이야말로 문화재야행의 참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화재야행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개최 예정인 야행을 소개해 드리면, 8월 18~19일 대구, 8월 18~19일 부산, 8월 18~20일 밀양, 8월 25~27일 청주, 8월 26~27일(1차) 인천, 9월 8~10일 공주 문화재야행 등이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야간에도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재야행.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은은한 달빛 아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야행에 다녀와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밤에 빛나는 문화재의 또 다른 매력과 가치, 풍경에 반하실 것입니다.
문화재야행 https://www.cha.go.kr/html/yuyu2020/nightTrip/html/main.html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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