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원서 비틀대는 사람 자주 나와”…롤스로이스 男 다닌 그 병원에 무슨 일이?

2023. 8.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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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이용한 강남의 한 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도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병원은 신모씨가 사고를 낸 당일 수면마취제 등을 2회 연속 맞은 곳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신씨가 아닌 또 다른 환자가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난 14일 JT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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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피해자 20대 여성, 해당 병원 의사 등 고소
지난 9일 압구정역 인근 병원에서 밤 10시에 나온 한 여성이 비틀대며 주차장으로 가고 있다. [jtbc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이용한 강남의 한 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도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병원은 신모씨가 사고를 낸 당일 수면마취제 등을 2회 연속 맞은 곳이다. 경찰은 신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해 준 이 병원을 상대로 불법 투약 여부를 집중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는 신씨가 아닌 또 다른 환자가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난 14일 JTBC가 보도했다.

지난 9일 압구정역 인근 병원에서 밤 10시에 나온 한 여성이 비틀대며 주차장으로 가 차량을 타고 있다. [jtbc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병원 앞 CCTV에는 오후 7시쯤 한 여성이 해당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은 병원이 문을 닫는 시간을 지나 밤 10시가 넘어 나왔다.

여성은 병원에서 뭘 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치료는 안 받았다. 원장님하고 친해서 수다 좀 떨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성의 눈은 반쯤 감겨 있었고 발음도 어눌했다. 여성은 이 상태로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곧바로 출발했다.

이 여성은 이틀 전인 7일에도 밤 10시가 넘어 비슷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병원에서 나온 여성은 느릿느릿 한 걸음으로 무단횡단을 한 뒤 차에 올랐다.

롤스로이스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강남구 압구정역 모 의원. [jtbc 갈무리]

병원 주변 상인들은 JTBC에 해당 병원에서 비틀대며 나와 넘어지거나 하는 사람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경찰은 병원을 수사선상에 올려 미다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또 치료 목적이라도 과다하게 투여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신씨가 다녔던 근처 병원들로도 수사를 확대한다.

신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10시쯤 해당 의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던 중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함께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부 시술을 받은 신씨가 낮 12시쯤 깨어난 뒤 다른 시술을 더 받겠다고 밝히자 병원은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에 피로회복제를 넣어줬다고 한다.

신씨는 같은 날 오후 8시5분쯤 비틀거리며 병원을 나왔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운전대를 잡으면 안됐지만 신씨는 주차장에 가 롤스로이스 SUV를 타고 시동을 걸었다. 차는 출발한 지 약 5분 뒤 100m도 가지 못한 채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혔다.

피해자 A씨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한편 피해자 A씨 측은 가해자인 신모 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압구정역 모 성형외과 의사를 포함해 의사 4명을 고소·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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