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원서 비틀대는 사람 자주 나와”…롤스로이스 男 다닌 그 병원에 무슨 일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이용한 강남의 한 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도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병원은 신모씨가 사고를 낸 당일 수면마취제 등을 2회 연속 맞은 곳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신씨가 아닌 또 다른 환자가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난 14일 JTBC가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28)씨가 이용한 강남의 한 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도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병원은 신모씨가 사고를 낸 당일 수면마취제 등을 2회 연속 맞은 곳이다. 경찰은 신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해 준 이 병원을 상대로 불법 투약 여부를 집중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는 신씨가 아닌 또 다른 환자가 비틀대며 나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난 14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병원 앞 CCTV에는 오후 7시쯤 한 여성이 해당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은 병원이 문을 닫는 시간을 지나 밤 10시가 넘어 나왔다.
여성은 병원에서 뭘 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치료는 안 받았다. 원장님하고 친해서 수다 좀 떨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성의 눈은 반쯤 감겨 있었고 발음도 어눌했다. 여성은 이 상태로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곧바로 출발했다.
이 여성은 이틀 전인 7일에도 밤 10시가 넘어 비슷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병원에서 나온 여성은 느릿느릿 한 걸음으로 무단횡단을 한 뒤 차에 올랐다.
병원 주변 상인들은 JTBC에 해당 병원에서 비틀대며 나와 넘어지거나 하는 사람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경찰은 병원을 수사선상에 올려 미다졸람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또 치료 목적이라도 과다하게 투여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신씨가 다녔던 근처 병원들로도 수사를 확대한다.
신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오전 10시쯤 해당 의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던 중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함께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부 시술을 받은 신씨가 낮 12시쯤 깨어난 뒤 다른 시술을 더 받겠다고 밝히자 병원은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에 피로회복제를 넣어줬다고 한다.
신씨는 같은 날 오후 8시5분쯤 비틀거리며 병원을 나왔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운전대를 잡으면 안됐지만 신씨는 주차장에 가 롤스로이스 SUV를 타고 시동을 걸었다. 차는 출발한 지 약 5분 뒤 100m도 가지 못한 채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혔다.
피해자 A씨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한편 피해자 A씨 측은 가해자인 신모 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압구정역 모 성형외과 의사를 포함해 의사 4명을 고소·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js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대 비키니 킥보드녀 "만지지만 말라, 불쾌했다면 죄송"
- 산다라박, 300억 재산설 해명…"지금은 아니다"
- “6천원짜리 후시딘을 1만5천원에 팔아?” 믿었던 공공병원의 ‘배신’
- “나 카이스트 나왔다, 넌?” 갑질 학부모 쓴 책 별점 테러 당했다
- 배달음식 발로 툭!…CCTV 본 손님 "밥 맛있게 먹고 기분 더럽다"
- “최악 산불, 역겨운 인간들” 하와이 참사에 ‘도둑·투기꾼’ 몰렸다
- 최필립 "아들, 생후 4개월에 암 진단·항암치료"…눈물겨운 투병기
- '음주 면허취소' 60대 또 차 몰다 사람 죽였다…죗값 징역 2년6개월
- 고소영, 광복절에 日 여행 사진 공개했다 삭제…네티즌 뭇매
- "깜빡이도 안켜고 들어와?" 트렁크서 흉기 꺼낸 5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