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못했던 결혼식"…'애둘아빠' 엑소 첸, ♥아내와 늦깎이 웨딩마치 [종합]

엑소 첸, 결혼·혼전임신 발표 3년 만에 결혼식
입대 중 둘째 출산으로 두 아이의 아빠 돼

결혼 발표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엑소 첸.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룹 엑소 첸(본명 김종대·30)이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과 혼전임신을 발표한 지 3년 만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6일 마이데일리에 "첸이 사정상 진행하지 못했던 결혼식을 오는 10월에 올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스포티비뉴스는 첸이 10월 모처에서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첸의 결혼식은 가족, 친지와 엑소 멤버 등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두 아이도 함께하는 결혼식인 만큼 어느 때보다 다복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그룹 엑소 첸의 결혼 발표 자필편지. / 팬 커뮤니티 리슨(Lysn)

첸은 지난 2020년 1월 비연예인 여성과의 결혼 및 혼전임신 사실을 전했다. 당시 첸은 팬 커뮤니티 리슨(Lysn)에 "저에게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그러던 중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라고 장문의 자필편지를 게재, 이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계획"이라며 밝혔다.

첸의 결혼과 혼전임식 소식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동시에 전한 데다, 1992년 생인 첸이 군 입대 전인만큼 더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첸은 엑소 내 첫 번째 유부남이자 3세대 아이돌 첫 결혼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결혼과 혼전임신 소식에 축하뿐만 아니라 비난도 이어졌다. 첸이 엑소의 멤버인 만큼 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탈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등장했다. 첸이 이미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예비신부가 임신 7개월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침묵을 지키던 첸은 결혼 발표 한 달 만에 "처음 글을 썼을 때는 저에게도 난생처음 일어난 일이라 함께해 왔던 엑소엘 여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제가 직접 여러분들께 사실을 먼저 알려드려야겠단 생각만으로 글을 남겼었는데..."라며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저의 부족하고 서투른 말들로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습에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고 사과했다.

결혼 발표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엑소 첸. / 마이데일리

이후 같은 해 4월, 결혼과 혼전임식 사실을 알린 지 3달 만에 첸은 득녀 소식을 전했다.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첸은 5월 수호의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비공개 입소 현장에서 포착됐다. 8월에는 팬클럽 엑소엘(EXO-L)의 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10월에는 자필편지를 통해 직접 입대 소식을 알렸다. 결혼과 혼전임신 소식을 전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첸은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군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듬해 11월, 첸은 군복무 중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으며 2022년 1월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상근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친 첸은 11월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를 발매했다. 3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앨범이자, 전역 후 발매하는 첫 앨범이었다. 이를 기념해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첸은 입대와 전역, 결혼과 출산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앨범에 담긴 성장과 변화를 묻자 "성장이라기보다 변화가 있다면 3년 동안 겪었고 느꼈던 모든 경험이 있어서 나 자신이 달라졌다. 3년 동안 고민을 하면서 지난 시간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많이 생각을 했다"며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고 너무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그 경험들을 토대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첸은 지난 2012년 엑소로 데뷔해 '으르렁', '중독 (Overdose)',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럽미라잇(Love Me Right)', '몬스터(Monster)', '코코밥(Ko Ko Bop)', '템포(Tempo)', '러브샷(Love Shot)'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미니 1집 '사월, 그리고 꽃'을 발매해 솔로 아티스트로도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