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이젠 걸어가요”…걷기 챌린지 승부욕 활활

2023. 8.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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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최근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걷기 챌린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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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수 따라 학급·개인별 시상
“어떻게든 더 걸을려고 노력”
전교생 열기…건강 증진 기대
걷기 챌린지를 시행한 것은 고등학교만이 아니다. 사진은 인천의 한 중학교의 ‘워크온’ 앱을 이용한 걷기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ㅣ최혜지
《학교체육진흥회와 스포츠동아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3 학생 스포츠기자단’을 운영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학생 스포츠기자단은 다양한 학교 스포츠 활동 및 일반 스포츠 관련 소식을 취재해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체육 문화조성에 앞장설 것입니다.》

최근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걷기 챌린지가 열렸다.

학생들은 ‘런데이’ 걷기 앱을 통해 최소 2km 이상 걷거나 운동을 하고 앱 화면에서 누적되는 거리를 확인한다. 약 일주일동안 학급별 참여 인원과 총 거리를 합산한 결과로 우수 학급과 개인별 시상을 진행한다. 자신의 누적된 걸음 수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순위에 학생들은 승부욕에 불타오른다. 더불어 담임선생님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학생들도 의지를 굳게 다진다.

이 챌린지는 건강보건부 담당 교사가 추진했다. 고등학생 특성상 앉아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기 어렵기에 재미와 건강을 모두 챙길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걷기는 특별한 장소, 거창한 규칙이나 자세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챌린지’에 적절한 운동이다.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걸을 때마다 앱을 켜야 해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한 번 익숙해지니 열심히 기록하려 노력했고, 조금이라도 더 걸으려고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체육시간에 반별로 학교 근처 공원에 나가 산책하는 시간에 의자에만 앉아 있다가 바람 쐬며 운동하는 계기가 돼 좋았다”고 말했다. 걷기 챌린지가 학업 위주 활동에 치우칠 수 밖에 없는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음이 나타났다.

1) 학생들은 구체적인 거리와 순위를 보고 경쟁심을 느낀다. 사진은 인천의 한 학교에서 ‘런데이’ 앱을 이용한 걷기 챌린지 랭킹. 사진제공ㅣ전서현
한국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 전체 인원 30명 중 25명이 챌린지에 참여한 것은 학생들이 건강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라 재미있었다”, “걸음 거리를 늘리려고 매일 버스타고 갔던 학원을 오랜만에 걸어갔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챌린지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좋은 성적과 튼튼한 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오늘부터 가족 또는 친한 동료들과 앱을 이용한 ‘걷기 챌린지’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홍주아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인천체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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