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전경련 복귀 여부 결정 연기…18일 재논의

이찬희 "신중한 검토 필요하다는 의견…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
전경련 '정경유착' 논란 피할 구체적 제도 논의 계속할 듯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결정을 연기했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2시간 15분 동안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다시 한번 회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 위원의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 준감위는 오는 18일 2차 임시회의를 열 예정이다.

삼성 준감위는 삼성이 전경련의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 전 "삼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준감위가 2차 임시회의에서도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면 이를 삼성 이사회에 '권고'한다. 삼성 이사회가 이 권고 의견을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권고에 반하는 경영 활동은 공표해야 한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풍산 유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며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꾼다.

삼성의 전경련 가입 여부에 따라 △SK △현대차 △LG 등 그룹도 복귀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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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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