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따라잡기 힘드네…화이자⋅모더나, 올여름 등장한 EG.5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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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백신 접종 시즌을 겨냥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온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백신 기업들이 최근 등장한 신규 변이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EG.5 변이가 급속히 퍼지자 올 겨울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XBB.1.5 변이 대응 백신을 개발해 온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백신 제조사들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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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코로나19 백신 성패 분수령 될 듯
올 겨울 백신 접종 시즌을 겨냥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온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백신 기업들이 최근 등장한 신규 변이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에리스(Eris)라는 별명의 EG.5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EG.5 변이는 올해 유행을 주도해 온 XBB.1.5 변이를 밀어내고, 미국에서 우세 변종으로 자리 잡았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8월에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17.3%가 EG.5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 달 전 7.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기존 우세종인 XBB.1.16(15.6%)과 XBB.2.23(11.2%)보다 많았다. XBB.1.5도 10.3%를 차지했다.
EG.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XBB.1.9.2)종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EG.5를 관심 변종으로 지정했다. WHO에 따르면 EG.5는 40여개국에서 보고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치명률은 이전 변이들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G.5 변이가 급속히 퍼지자 올 겨울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XBB.1.5 변이 대응 백신을 개발해 온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백신 제조사들은 고민에 빠졌다. 화이자의 XBB.1.5 변이 대응 백신은 이르면 이달 말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백신이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신규 변이(EG.5)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백신 업계에서는 올 겨울이 코로나19 백신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자리잡으려면 효과를 입증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모더나는 올 가을 미국에서 약 1억 도스(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독감 백신 추정치인 1억 5000만 도스보다 적다.
화이자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덴튼(David Denton)은 “올해 백신 판매 실적이 저조하면 전사적 비용 개선 프로그램”을 시작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XBB.1.5에 대응하는 변이 대응 백신이 잘 팔리지 않는다면 직원의 25%를 해고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EG.5 대응 백신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제조사들의 실적은 이미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급격히 악화됐다. 화이자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3% 급감했고, 같은 기간 모더나 매출도 93% 급감했다.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온텍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옌스 홀스타인(Jens Holstein)은 얼마 전 회사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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