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 핵협의그룹 조기 정착 집중"…일 참여 가능성 일축

윤 대통령 "확장억제, 한미일 별도 협의 열려 있어" 외신 인터뷰
대통령실 "정부 기본 입장…일본 NCG 참여, 정상회의 의제 아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맨좌측),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확장억제와 관련해 한미일 간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한 외신 인터뷰 발언과 관련,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한미 양자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조기 정착과 논의 심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의 참여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자료를 통해 "NCG와는 별도로 확장억제 관련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해 열려 있다는 것은 그간 밝혀온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동 사안은 현재 3국 간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 의제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장억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으로 합의하고 지난달 18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에 향후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자칫 외교적 오해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이 교통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의 NCG 참여 가능성에 대해 "한미 간 핵협의그룹은 그 자체로 먼저 정착시키고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먼저"라며 "그다음에 일본과는 좀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확장억제 협의나 협력을 할 텐데, 아직 협의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실장은 "(일본과의 확장억제 협의는) 추후에 아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과의 확장억제 협의에 대해서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며 NCG와는 별도의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