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 잘라주러 다가가보니…죽은 새끼 업은 어미 돌고래였다

오현지 기자 2023. 8. 16.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에서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 1마리가 폐그물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구조대원이 폐그물 절단을 위해 입수한 결과, 돌고래는 폐그물에 걸린 게 아닌 새끼 사체를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있던 상태였다.

제주 해상에서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포착된 죽은 새끼를 업은 어미 돌고래.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 1마리가 폐그물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구조대원이 폐그물 절단을 위해 입수한 결과, 돌고래는 폐그물에 걸린 게 아닌 새끼 사체를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있던 상태였다.

이 돌고래는 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며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추정됐다.

제주 해상에서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