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만에 12% 껑충↑…3.3㎡당 1626만원

윤지원 기자 2023. 8. 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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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이 재건축 단지는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약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뒤, 지난해 10월 공사를 재개했다.

7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3㎡당 1625만9000을 기록했다. 건설 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2% 올랐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 아파트의 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492만7000원을 기록했다. 기준 시점인 2014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값인 7월 전국 분양가격지수는 189.7로 전년 동월(㎡당 440만4000원) 대비 11.86% 상승했다.

평수별로 보면,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아파트는 면적(㎡)당 전국 평균 분양가격이 486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1만4000원, 전년 동월에 비해선 44만3000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은 상승폭이 더 컸다. 7월 말 기준 면적(㎡)당 932만5000원이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138만1000원 오른 것이다. 분양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곳은 대구(-19만9000원), 울산(-15만6000원), 충남(-68만1000원), 경남(-21만2000원) 4곳이었다.

분양가가 오르는 와중에 물량은 감소하고 있다. 공사비 상승으로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 금리 인상, 미분양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 시기를 미루는 현장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 물량은 8487가구였다. 이는 전년 동월(1만4803가구)보다 43%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3292가구, 5대 광역시·세종은 2041가구, 기타 지방에서 3154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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