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인도 공략 속도…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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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가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빠르게 진행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보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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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나섰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Gurugram) 소재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 계약(인수 금액은 상호 협의로 비공개)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부사장)을 비롯한 두 회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HMI가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빠르게 진행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보가 목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6711대를 팔아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 자동차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현대차는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가 인수하게 될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산 돌입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설비 개선을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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