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 성과금 받았다…男팬에 ‘현금 역조공’

김지우 기자 2023. 8.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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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14F’ 캡처



김대호 아나운서가 남다른 팬 사랑을 드러냈다.

15일 유튜브 채널 ‘14F’에는 ‘수제청 들고 서울 전역 14시간 배달한 김대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대호는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그가 구성한 선물 박스에는 자몽청 키트, 맥주와 각 구독자의 이름을 따 직접 쓴 삼행시 편지가 담겼다.

가장 먼저 EBS PD인 구독자를 만난 김대호는 수줍게 편지를 전했다. 그는 “어제 이거 쓰느라 새벽 3시에 잤다”며 정성을 어필했다.

편지에는 “정신 나간 40대의 잔망을 대 교육 방송 팀이 관심 가져주셔서 몹시 창피하고 불편하다. ‘처음 타요-씽씽씽’ 팀을 위해 ‘다마르기니‘를 끌고 지금 만나러 간다. 제발 저 대신 이 나라의 교육에 더욱 관심 가져 주세요. 고맙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김대호가 “XX 같은 40대랑 놀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자 EBS PD들은 입을 틀어막으며 웃었다. 이어 “너무 잘생기셨다”며 덕담을 건넸다.

유튜브 채널 ‘14F’ 캡처



이후 여러 팬을 방문한 김대호는 한 놀이터에서 5급 공무원 준비생인 남자 팬을 만났다. 해당 팬은 음료를 사 김대호를 반겼다.

그의 사연을 들은 김대호는 “느낌이 좋다. 저도 제 인생에 운을 많이 끌어다 썼다. 하지만 남은 운 좀 가져가세요. 긁어가. 누룽지 긁어가듯이. 잘 될 거다”며 격려했다.

이어 “저녁 뭐 먹을 거냐. 혼자 살아?”라며 현금 2만 원을 건넸다. 김대호는 “형이 이번에 성과금 받았다. 제작진에겐 얘기 안 했는데 받았다”며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어. 돈 아껴야 되는데 음료도 사 왔잖아. 맛있는 거 사 먹고, 먹으면서 형 생각하고. 적적하니까 이거 틀어서 보고 힘내요. 너무 고마워요”라고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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