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약하다’는 이미지 털어내고 있는 삼성 원태인

최용석 기자 2023. 8.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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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23)은 올 시즌에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ERA) 3.50을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2021년 26경기에서 14승7패, ERA 3.06을 기록했지만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은 극과 극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선 4승(3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ERA는 3.78로 전반기보다 1점 이상 높았다.

후반기 5경기에선 1승1패, ERA 4.4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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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23)은 올 시즌에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0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ERA) 3.50을 기록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썩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국내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거뜬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변함없이 선발로 경쟁력을 입증한 그는 9월 말 열리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에도 합류했다.

원태인에게는 프로 데뷔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평가가 있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약하다’는 것이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2021년 26경기에서 14승7패, ERA 3.06을 기록했지만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은 극과 극이었다. 전반기에는 10승4패, ERA 2.54로 최고 국내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선 4승(3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ERA는 3.78로 전반기보다 1점 이상 높았다. 2022년에는 후반기에 더 많은 승수(6승3패·전반기 4승5패)를 챙겼지만, ERA는 반대였다. 후반기 4.19로 전반기 3.70보다 역시 높았다.

다행히 올해는 약간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15경기에선 4승5패, ERA 3.18이었다. 후반기 5경기에선 1승1패, ERA 4.45를 기록 중이다. 언뜻 올해도 후반기에는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후반기 투구 내용을 보면 예년보다 좋아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후반기 5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3일 포항 KIA 타이거즈전에서만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경기로 인해 ERA는 높아졌지만, 토종 에이스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원태인은 늘 전반기와 비슷한 후반기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후반기 초반의 흐름은 괜찮은 편이지만,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음달 20일쯤 소집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까지 한 달여의 기간 동안 원태인은 꾸준하게 선발로 나서게 된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경기에서도 안정적 투구를 이어간다면 프로 5시즌 만에 처음으로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울러 원태인이 후반기 역투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삼성도 탈 꼴찌를 넘어 최대한 높은 순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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