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3.3㎡(평)당 '3200만원' 눈앞

정영희 기자 2023. 8.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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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각종 건축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인력 감소에 따른 임금 상승,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겹치며 분양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492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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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 이하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26% 상승한 49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사진=뉴스1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각종 건축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인력 감소에 따른 임금 상승,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겹치며 분양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택 건설에 필요한 기본적인 항목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시장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492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0.26% 상승했다. 평균 분양가격이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 분양가의 평균값을 말한다.

분양가격지수는 189.7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0.26%, 전년 동월보다 11.86%만큼 각각 올랐다. 최근 1년(2022년 8월~2023년 7월) 간 전국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가구 수는 14만1770가구로, 월평균 1만1814가구다. 지난 7월에는 8487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최근 1년 사이 서울에 새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967만5000원, 분양가격지수는 157.8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격지수의 경우 직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해 동기에 비교하면 13.16% 올랐다. 지난 1년 간 서울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가구수는 1만886가구(월평균 907가구)이며 지난달은 920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682만2000원(7월 말 기준)이다. 분양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2%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선 10.89% 오른 166.4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수도권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는 총 6만1571가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292가구가 지난달 분양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16만1000원이었다. 분양가격지수는 201.8로 전월 대비 0.12% 하락을 기록했지만 부산과 대전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46% 상승 조정됐는데 부산·광주·대전·울산·세종 등 지역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이 기간 동안 월평균 2017가구, 총 2만4209가구가 분양됐으며 지난달에는 평균치에 해당하는 2041가구가 분양시장 문을 두드렸다.

정종훈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분양가격에 대한 규제 완화와 원자재가격·금리 인상 등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향후 추가 상승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세 대비 분양가격이 낮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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