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 51%, 서초구 교사 사망 이후 무력감…"다른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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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생 2명 중 1명 꼴로 최근 서초구에서 발생한 신규교사 사망 사건 이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 중 절반 이상(28.4%)은 이전에는 교사가 빨리 되고 싶었는데 서이초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고, 나머지(22.7%)는 전에도 고민이 있었는데 사건 이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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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교육대학생 2명 중 1명 꼴로 최근 서초구에서 발생한 신규교사 사망 사건 이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6일부터 일주일간 교대생 6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1.1%는 서이초 사건 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 이상(28.4%)은 이전에는 교사가 빨리 되고 싶었는데 서이초 사건 이후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고, 나머지(22.7%)는 전에도 고민이 있었는데 사건 이후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는 이들 가운데 81.3%는 '사건 이후에도 교사를 보호할 정책이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답했고, 71.9%는 '나도 비슷한 일을 겪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건 후 교직에 나가 현장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는 답변은 23.4%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75.3%는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교사면담 예약제 도입, 민원인 대기실 CCTV 설치 등 정부와 교육청의 대책을 제대로 된 해결책으로 보지 않았다.
교대련은 "사건 이후 교사를 보호하는 정책적 대안 논의는 전무하고 교육현장의 문제를 학생, 학부모와 교사의 대립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와 정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교육계 목소리를 무시하고 방치한 결과 현장 교사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고 학교 현장을 바꾸겠다는 다짐을 모아 교대생 1천200명이 연서명했다고 밝히고, 다음 달 4일 서이초 교사의 '49재'의 의미를 담아 추모 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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