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톱3’ 오른 신지애… 더 요동치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8.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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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67위서 이주 17위로
고진영·김효주 다음으로 높아
日 2승·연이은 메이저 선전 덕
한국 톱20 1년새 6명→3명
세계 10위 이내 7개국 국적
올림픽 출전권 확보 치열해져
AIG여자오픈 1라운드 첫 홀에서 티샷하는 신지애. 그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3위)을 냈다. AFP연합뉴스
세계 여자 골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시대, 한국 여자 골퍼 중에서는 ‘지존’ 신지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15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신지애는 17위에 올랐다. 지난 주 25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무대인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외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3위), 김효주(7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2010년 5월 한국 선수로 처음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20~30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등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 한때 80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올해 달라졌다. 35세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토리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달 US여자오픈 준우승, 14일 끝난 AIG여자오픈 3위 등 메이저 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첫 주, 세계 67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6월 어스 몬다민컵에서 JLPGA 투어 시즌 2승을 달성해 세계 33위에 올랐다. 이어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23위, AIG여자오픈 3위로 17위까지 높였다. 신지애가 세계 톱20에 든 것은 2019년 7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신지애는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지난해 8월 세계 랭킹 톱20에만 6명이 들었던 한국은 1년새 3명으로 줄었다. 메이저 무승 등 전반적인 부진 탓이다. 지난해 메이저 위민스PGA 챔피언십을 우승했던 전인지는 25위, 올해 LPGA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유해란은 35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골퍼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박민지는 26위로 내려갔다.

이 틈을 타 세계 톱10에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AIG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여자 골프 첫 세계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를 비롯해 넬리 코다(2위), 앨리슨 코푸즈(8위) 등 미국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한국(2명)의 뒤를 이어 프랑스(셀린 부티에·4위), 중국(인뤄닝·5위), 뉴질랜드(리디아 고·6위), 잉글랜드(찰리 헐·9위), 캐나다(브룩 헨더슨·10위)도 톱10 골퍼를 배출했다.

반면 지난해 세계 1위에 올랐던 이민지(호주·1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12위)이 톱10 바깥으로 밀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태국, 일본도 여자 골프 춘추전국시대에 상대적으로 밀렸다. 일본에서는 하타오카 나사가 15위로 가장 순위가 높다.

각 국 별로 세계 랭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도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는 내년 6월 24일자로 발표될 세계 랭킹에 따라 상위 60명까지 국가별 2명, 15위 이내는 국가별 최대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대회 때 4명이 나섰던 한국은 향후 세계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숫자가 더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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