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할부금융으로 큰 돈…"비싼 차 더 많이 사"

유희석 기자 2023. 8. 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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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고, 고가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업계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르세데스-벤츠와 다임러트럭 자동차금융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올 상반기 매출액(영업수익) 888억원을 올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에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올 상반기 이자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24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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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할부금리 9~10%…연체이자도 높아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 급증도 원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리가 오르면서 수입차 업계의 할부·리스 수익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수입차 인증 중고차 전시장 모습. 2022.03.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금리가 오르고, 고가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업계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르세데스-벤츠와 다임러트럭 자동차금융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올 상반기 매출액(영업수익) 888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급증한 것이다.

이중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은 올 상반기 자동차 할부 판매에 따른 이자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3% 늘어난 495억원에 달했다. 주로 법인차량이 많은 리스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에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올 상반기 이자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24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할부금융 수익도 전년대비 12% 증가한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리스수익은 34% 줄어든 1833억원에 그쳤다.

수입차 할부금융 회사의 이자수익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우선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1.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이달 현재 3.5%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 신차 할부 금리는 통상 9~10% 정도로 높은 곳은 13%를 넘기도 한다"며 "최대 2% 정도인 중도 상환수수료나 연체 이자율을 고려하면 실제 체감 이자는 더 높다"고 말했다.

고가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수입차 할부금융 수익을 끌어올리는 원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는 13만1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는 3만7239대로 역대 최대다. 전체 수입차 판매 중 고가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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