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과외받은 사장님들… 거래금액 무려 7배 불렸다

신규판매자 성장 지원프로그램
수료후 최소 거래액 2배 늘어나
퇴사후 창업 뛰어든 박경배 대표
하루동안 2000만원어치 팔기도

박경배 장인의주방 대표. 11번가 제공

11번가의 새 판매자 지원책이 호응을 얻으며 거래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 셀러를 키워 동반성장 플랫폼을 육성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더 넓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한 모델로 평가 받는다.

16일 11번가에 따르면 올 초 회사가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인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인 '라이징 스타 패키지'가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후 모든 단계별 과정을 수료한 판매자들의 거래액이 적게는 2~3배부터 많게는 7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11번가를 통해 새롭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새내기 판매자를 일명 '스타 셀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치열해지는 온라인 경쟁 환경에 놓인 판매자들이 어떻게 하면 '지속 성장'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프로그램에서 기준 삼은 판매자의 성장 단계에 따라 성장을 북돋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단계별로 11번가에서 쓸 수 있는 광고 포인트를 지급하고 메인 화면에서 상품을 보여주는가 하면, 전용 기획전을 열어 판매 활동을 지원하고 라이브 방송도 한다. 모두 신규 판매자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 노출'을 크게 확대하는 지원책들로 인지도 상승과 빠른 사업 활성화에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육류 밀키트, 들기름, 젓갈·반찬 등 신선·가공식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장인의 주방'이 대표적인 성장 사례로 꼽힌다. 재직 중이던 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박경배(사진) 대표는 첫 판매 채널로 11번가를 선택했다. 판매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혜택이 실질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입점 후 5월에 처음 라이징 스타 패키지에 참여한 장인의 주방은 광고 포인트를 활용해 대표 상품인 '복분자 왕구이'(복분자 양념 목전지)를 상품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했고, 그 결과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해당 제품의 결제거래액이 전달 대비 2배(118%)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용 기획전 참여와 라이브 방송 진행 혜택을 받았던 6월에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6월 한 달 '장인의 주방'은 전체 거래액이 5월 대비 2배(106%)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고, 대표 상품 복분자 왕구이는 6월 9일 실시한 라이브 방송 이후 하루에만 2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당일 신선식품 카테고리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자신감이 붙어 '제주 미니밤호박' 등 새로운 상품군의 판매도 시작했다.

이외에도 프로그램 혜택을 적시에 활용하며 마지막 단계까지 수료한 입점 판매자 중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멀시 스토어'는 프로그램 참여 후 2개월 간 거래액이 직전 대비 2배(112%),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취급하는 '에코로보'는 3배(203%), 식품류를 판매하는 '푸드지'는 무려 7배(600%) 폭증했다.

라이징 스타 패키지를 기획한 최길환 11번가 셀렉션플래닝팀장은 "연령대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있듯이 e커머스 판매도 성장 단계에 따라 적합한 지원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의 케어를 통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스타 셀러'들을 배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라이징 스타 패키지 이외에도 입점 판매자들의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11번가 셀러존(무료 판매자 교육 지원센터), 셀러 애널리틱스(고객 통계 무료 분석 서비스), 빠른 정산(업계 최초 빠른 판매 대금 정산 서비스), 찾아가는 컨설팅(1:1 심층 컨설팅 프로그램), 쇼킹적립(신규 판매자 상품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을 운영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