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美·中 경기’ 국채 금리 연중 최고 육박
달러당 원화값 장중 1341원까지 하락
원화 하락시 한은 금리 인상 나설 수 있어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5·10년 등 주요 국고채 금리는 3.8% 내외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가 3.8% 내외로 올라선 것은 새마을금고 유동성 우려가 불거진 지난 7월 중순 이후 한달여만이다. 지난 3월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당시에는 국고채 금리가 3.9% 내외를 기록했는데 현재 금리 수준이 당시에 육박한 셈이다.
국내 국고채 금리 상승세는 4%대로 올라선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동조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전날밤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2년만기 등 단기물을 제외하고 상승해 4.3% 내외의 금리를 기록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채 공급 부담 이외에도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동반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한 공통적 배경은 유가 상승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초 이후 주요 21개국의 10년 국채 금리 평균 상승폭은 15bp(1bp=0.01%P) 수준이고 한국의 경우 13.5bp 올랐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경기상황을 보이며 달러화 대비 원화값이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1330원대로 떨어지며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에 1341원까지 떨어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에도 미국의 소비지표는 견고한 모습이 확인되며 달러 강세 압력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점은 원화의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원화가 계속 하락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상당수 증권사의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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