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챙긴 스타들…개념 게시물엔 호응, 日 여행사진 올린 스타엔 비판[스경X초점]

하경헌 기자 2023. 8.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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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의 광복절 관련 SNS 게시물. 사진 박보검 인스타그램 캡쳐



다양한 이슈로 일본과 얽히며 다시 찾아온 광복절. 많은 스타들이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지만, 또 대중의 감성과 빗나간 행보를 한 스타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제78주년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연예계 스타들은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태극기를 게재하거나 관련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침 이날 영화 ‘달짝지근해:7510’을 개봉한 배우 김희선은 “빛을 되찾은 날, 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쓴 게시물을 올렸다. UDT 출신 인기 방송인 덱스 역시 “오늘의 대한민국의 존재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존경심과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썼다.

가수 겸 배우 의 광복절 관련 SNS 게시물. 사진 서현 인스타그램 캡쳐



가수 지드래곤은 태극기 사진을 올렸다. 배우 박보검 역시 제복을 입고 경례를 하는 사진과 함께 “당신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도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독립만세. 8.15 광복절”이라는 글과 함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 사진을 올렸다.

청산리전투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로도 알려진 배우 송일국은 세 아들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2018년 봄,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대한민국만세!”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렇게 SNS를 통해 이날의 의미를 기린 스타들도 있었지만 직접 행동을 통해 나라사랑을 실천한 연예인들도 있었다.

광복절을 맞아 미국 하와이 내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를 기증한 배우 송혜교(오른쪽)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배우 송혜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지난 12년 동안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와 한글 간판, 부조작품을 기부해오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올해 미국 하와이 내 한국 독립운동의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기증했다.

가수 션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돕는 ‘815런’ 캠페인에 참여해 8.15㎞를 달린 사실을 인증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방송인이자 제작자인 송은이 역시 이 ‘815런’ 캠페인을 소개하며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3.㎞ 코스, 1945년 광복을 했으니 4.5㎞를 뛰는 코스가 있고 8월15일을 기념하는 8.15㎞ 코스가 있다”고 소개했다.

배우 송일국의 광복절 관련 SNS 게시물. 사진 송일국 인스타그램 캡쳐



하지만 대중의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 이들은 질타를 받았다. 대표적인이가 배우 고소영이다. 그는 15일 광복절에 일본 여행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배우자인 배우 장동건, 아들, 딸 등과 함께 애니메이션 소품점, 일본 길거리 등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일본여행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이 사진을 게재한 시점이 마침 광복절이라는 점에서 일부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고소영은 게시물을 삭제한 후 16일 인스타그램에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인지 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이상민, 탁재훈, 김희철의 일본 도쿄 여행 편을 방송에 시청자들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이 사실은 고소영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각종 커뮤니티나 게시판에 다시 소환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다.

광복절에 일본 여행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삭제한 배우 고소영의 게시 사진. 사진 고소영 인스타그램 캡쳐



현재 한일관계는 ‘NO재팬’ 운동이 이어지던 2010년대 후반 정도의 냉각기는 아니지만, 정부의 화해 기조와 달리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 관련 논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논란 그리고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일본의 계속된 왜곡된 주장으로 민감한 시기를 겪고 있다.

마침 이러한 시기에 맞은 광복절, 나라사랑의 의미를 강조한 스타들의 행보에는 호응이, 그렇지 못했던 스타들에게는 비판이 가해지는 결과가 돌아왔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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