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죽은 새끼 내내 등에 업고…남방큰돌고래 모성애 ‘감동 철철’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8.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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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돌고래가 그물에 걸렸다” 신고에
서귀해경 확인 결과 부패한 새끼 업은 것
지난 3월과 5월에도 비슷한 사례 목격돼
죽은 새끼를 업고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다가오는 해경을 보고 피하고 있다.[자료=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

16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해경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폐그물을 절단하기 위해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니라 돌고래 사체를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업고 있던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가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크며, 이와 유사하게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며 “해양보호생물을 아끼고 사랑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20년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리려 하고 있다.[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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