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中 부동산 기업 위기, 韓경제 영향 제한적”

윤희훈 기자 2023. 8.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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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당장 우리 금융 시장과 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경제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다. 실물 금융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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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물가 영향 적을 것”
“수출 저점 다지고 기지개 켤 단계”
“수출, 불황형 흑자 아냐…물량 증가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세법 개정안, 유류세 감면 연장 등 경제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당장 우리 금융 시장과 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경제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이다. 실물 금융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중국 부동산 기업의 위기가 불러올 여파와 관련해선 “중국 내 금융기관과 중국 당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상황에 대해선 “1달 전 1260~1270원대를 보이던 환율이 최근 1330원까지 올랐다. 오늘도 변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을 때엔 적절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환율이 안정기에 접어든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 환율이 낮을 때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기조적인 물가에 있어선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밝힌 ‘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이 아직도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상반기 경제 성장이 0.9%다. 하반기 전망은 대부분 1.7~2.0% 사이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상반기보단 하반기 성장률이 2배 정도 될 것이라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 부총리는 또 수출과 관련해 “거의 저점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위한 기지개 켤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출 물량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실적 나오고 있다”며 “수출 회복세가 더딘 것은 맞지만 흐름을 보면 물량 지표가 살아나고 수출도 감소폭이 점점 줄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8월은 휴가기간 등 계절적인 이유로 수출이 조금 부진한 월별 특성이 있지만 9월부터는 무역수지가 기조적으로 흑자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최근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감소해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한 것을 두고 언론이 ‘불황형 흑자’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불황형 흑자가 되려면 수출 물량도 함께 감소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볼 성격이 아니다”라며 “물량이 감소하던 부분이 지난 5월과 6월을 지나면서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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