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아파트 방지' 광명시, 공사장 전층 촬영 10개 시공사와 협약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이른바 '순살 아파트'로 불리는 철근 누락에 따른 부실시공 사례를 막기 위해 경기 광명시가 공사현장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16일 시는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10개 시공사와 이 같은 방침에 적극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핵심은 '건설 현장 전체 층에 대한 동영상 촬영'과 '층간소음 견실 시공'이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건설 현장에서는 모든 층에 대해 동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주요 구조부에 철근 배근 완료 시 지상 5개 층마다 동영상을 촬영하던 방식에서, 지하층을 포함해 모든 층마다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

또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시공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층간소음을 방지하기로 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국토교통부 인정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시공 △인정구조명에 명시된 품질 및 차단 성능 등급 준수 △사용검사 이전 바닥충격음 성능검사 실시 등이 포함돼 있다.

협약 대상은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SK에크플랜트㈜ △㈜호반건설 등이다.

앞으로 시는 분기별 동영상 촬영 이행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견실 시공 이행 여부도 입주예정자 2인을 추천받아 층간소음 전문가와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주택토지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광명도시공사(GM)와 협의해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구름산 도시개발사업, 하안2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등의 건설 현장에도 이번 방침을 적용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지역에 아파트 비율이 높아 건설사업에 대한 시민 불안과 불신이 높아지는 추세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재건축, 재개발 건설 현장 부실 공사 방지와 공사장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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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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