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도 맨유가 낫다…前 주장의 이적 거부, 감독도 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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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무산됐다.
맨유 팬들은 비싼 이적료 값을 하지 못하는 매과이어를 비판했고, 또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맨유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내려놓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 뒤를 잇는다고 발표했다.
웨스트햄은 맨유와 협상 끝에 매과이어의 이적료를 3천만 파운드(약 509억)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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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해리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이 무산됐다.
매과이어의 최근 4년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매과이어는 2019년 여름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후 맨유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입단 첫 해였던 2019-20시즌과 이어진 2020-21시즌에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철강왕의 면모도 보였고, 맨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매과이어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2021-22시즌부터였다. 매과이어의 단점인 느린 발이 더욱 부각되며 매과이어를 상대하는 공격수들은 매과이어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쉽게 우위를 점했다. 맨유 팬들은 비싼 이적료 값을 하지 못하는 매과이어를 비판했고, 또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센터백들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빌드업 능력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다루는 기술적 능력이 부족했고, 여기에 더해 이전부터 지적을 받았던 수비 능력은 더욱 처참해졌다. 결국 매과이어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주전 센터백 자리를 내준 채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매과이어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주장 완장마저 벗겨졌다. 맨유는 프리시즌 기간 동안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내려놓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그 뒤를 잇는다고 발표했다. 브루노는 지난 시즌부터 매과이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센터백 보강을 필요로 했던 웨스트햄이 매과이어에게 접근한 이후부터다. 웨스트햄은 맨유와 협상 끝에 매과이어의 이적료를 3천만 파운드(약 509억)로 합의했다.
문제는 개인 협상 단계에서 생겼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매과이어는 웨스트햄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소식통에 의하면 매과이어와 웨스트햄은 개인적인 조건에 합의하지 않았으며, 매과이어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다른 팀이 매과이어에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에도 맨유에 남을 전망이다. 다만 매과이어에게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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