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감사관 채용비위…교육감 자진 출두해야”

[KBS 광주]

광주광역시 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위와 관련해 광주시 교육 관련 단체들이 이정선 교육감의 사과와 비위 공무원의 직위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퇴진 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참교육학부모회 등 31개 단체는 오늘 광주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육감이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진짜 책임자 의혹에 대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점수조작 인사 비위가 드러난 담당 공무원은 이 교육감이 당선자 시절, 인수위에도 참여했었다"며 "그 시기에 감사관 인사를 논의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과감한 점수조작 비리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2순위 후보가 됐고, 1순위 후보가 아닌 2순위 후보가 최종 선발됐다며 이는 해당 공무원이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감사원 감사 진행 중 해당 직원의 징계가 예상된 시기에 교육청이 '중징계를 받은 직원도 승진이 가능'하도록 인사규정을 변경했고, 이 교육감이 이를 승인한 것에 대해 '몰상식한 규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단체들은 이달 말까지 교육감이 자진 출두와 사과 등의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퇴진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