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투명·게이밍'…LGD의 3가지 자신감, 불황 극복 'KEY'

오진영 기자 2023. 8. 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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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엑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장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명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게이밍 모니터 등 3가지 핵심기술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10년' 기술력이 결집된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게이밍 모니터나 차량용 OLED, 투명 OLED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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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동 코엑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공개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사진 = 오진영 기자


"TV인데 뒤쪽이 다 들여다 보이는데요? 창문 아니에요?"

16일 코엑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장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초로 공개된 LG디스플레이의 30·77인치 투명 올레드(OLED)가 등장하자 시선이 집중됐다. 창문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유리에 TV 화면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터치 한 번으로 자유롭게 영상을 바꿀 수 있는 LG디스플레이만의 신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을 아우르는 OLED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모든 크기에서 최고 수준의 OLED 기술력을 갖춘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투명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게이밍 모니터 등 3가지 핵심기술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리더십을 토대로 하반기 실적반등은 물론 시장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차원 다른 기술력으로 불황 넘는다"…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는 LGD의 'OLED 기술력'
16일 삼성동 코엑스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공개된 LG디스플레이의 곡률(휘어진 정도)을 조정할 수 있는 OLED. /영상 = 오진영 기자

LG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가장 이목이 쏠린 곳은 투명 OLED다. 화면을 껐을 때는 평범한 창문처럼 보이나, 화면이 켜지면 선명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공상과학(SF)영화에서 보던 디스플레이가 현실화된 느낌을 줬다. TV는 물론 가게의 메뉴판이나 전자칠판, 지하철 역의 게시판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중 가장 큰 77인치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자유롭게 곡률(휘어진 정도)을 조정할 수 있는 게이밍 모니터용 OLED도 인상적이었다. 플랫(평탄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다가도 800R, 1000R 화면으로 언제든 변경할 수 있다. 게임에 따라 요구하는 곡률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지난해 1조 3000억원에서 2027년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OLED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이 느껴졌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콘셉트카에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패널), 뒷좌석 등 곳곳에 디스플레이가 부착됐다.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면서도 속도와 차량 상태, 주행 정보를 빈틈없이 표시할 수 있어 깔끔한 느낌이다. 우주선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34인치 초대형 P-OLED의 선명도도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OLED 솔루션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5분기 연속 영업 적자가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하반기 고객사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주력 부문인 OLED 패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의 풀 라인업을 갖춰 고객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10년' 기술력이 결집된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게이밍 모니터나 차량용 OLED, 투명 OLED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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