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판권 확보전 'BCWW 2023'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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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영상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구매까지 진행하는 장이 마련됐다.
미국·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3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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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영상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구매까지 진행하는 장이 마련됐다.
미국·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3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CJ ENM, SLL, 지상파방송 3사 등 국내 주요 콘텐츠제공사업자(CP) 등 20개국 290개사가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작년과 비교해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00년 첫 개최 이래로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스튜디오 X+U는 '하이쿠키', '밤이 되었습니다', '브랜드인성수동', '노 웨이 아웃' 등 제작 또는 공개 예정인 다수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촬영 이미지, 대본 리딩 영상 등을 BCWW 현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스튜디오 X+U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개 이상의 예능과 드라마 지식재산(IP)을 확보한 만큼, 이번 마켓에서 국내 및 해외 진출 기회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확인한 해외 바이어는 주요 방송·제작사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상담에 적극 참여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올해 BCWW에 35개국 해외 바이어 799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K콘텐츠 계약을 위한 바이어뿐 아니라 한국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수출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자 다수가 BCWW를 찾았다. 국영방송 BBC 산하 BBC 스튜디오, 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홍콩 피씨씨더블유 뷰 등이 단독 부스를 꾸렸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미디어 솔루션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유일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플랫폼 사업자 뉴 아이디는 부스를 열고 K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 솔루션과 커넥티드TV 애플리케이션(앱) 기술을 선보였다.
뉴 아이디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통신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FAST 서비스와 콘텐츠 현지화 솔루션, 광고 솔루션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콘진원은 K콘텐츠 영향력과 가능성, 해외 파트너와 비즈니스 전략 등을 주제로 콘퍼런스 세션도 마련했다. 올해 에미상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연출 및 극본을 맡은 이성진 감독이 연사로 참가한 특별세션 '성난 사람들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에이터'에는 관람객이 몰렸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이제 국내 콘텐츠산업이 글로벌 주류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BCWW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방송영상마켓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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