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인명 피해 났을 뻔…나주 드라마세트장 건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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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철거를 앞둔 나주 주몽 드라마세트장(영상테마파크) 내 가설 건축물이 급격한 노후화로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뉴시스 취재와 제보를 종합하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계획에 따라 지난 6월12일 전면 운영을 중단한 채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나주시 공산면 소재 나주영상테마파크 일부 건축물이 8월 초 시설물 노후화로 추정되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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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병박물관 건립 부지 드라마세트장…전체 철거 불가피
나주시 "안전 등 고려 박물관 건립 계획대로 세트장 전체 철거"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철거를 앞둔 나주 주몽 드라마세트장(영상테마파크) 내 가설 건축물이 급격한 노후화로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물관 건립 공사를 위해 지난 6월 운영을 중단하지 않았으면 최악의 경우 관람객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뉴시스 취재와 제보를 종합하면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계획에 따라 지난 6월12일 전면 운영을 중단한 채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나주시 공산면 소재 나주영상테마파크 일부 건축물이 8월 초 시설물 노후화로 추정되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영상테마파크 2성문 중간성 옆 성루누각(도자기 공방 윗편)이다.
이 건축물은 드라마 촬영용 세트로 지어진 가설 건축물로 운영 중단 이후 관람객이 방문하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나주시는 건축물 붕괴 사고 이후 지난 7일 문화재보수, 한옥건축전문가와 시설물 붕괴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 정밀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 자문 결과 누각 붕괴는 6~7월 장마철 집중호우로 기와 이탈 부분에서 빗물이 장기간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입된 빗물이 누각을 지탱하던 기둥의 부식을 촉진해 결국 부러지면서 무거운 기와지붕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건물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나주시는 지난 9일 전남도 문화재분과위원회 자문을 통해 붕괴된 시설물의 사후 조치를 논의했다. 또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시설물 출입을 통제하고 주요 구간에 CCTV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문제는 붕괴한 '2성문 중간성 옆 성루누각' 뿐만 아니라 나주시가 존치키로 계획한 '고구려궁' 또한 건축물 노후화로 기와가 이탈하면서 빗물이 새고, 콘크리트 벽에서 균열이 관찰된 데 이어 목재로 이뤄진 바닥과 기둥도 부식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기와가 이탈한 지붕 부분은 천장에 구멍이 뚫려 하늘이 보일 정도로 건축물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나주시는 당초 존치키로 했던 고구려궁까지 포함해 세트장 전체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고구려궁 철거에 대해 "전남도와의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업무협약 이행과 2단계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철거가 타당하다"며 철거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결정은 박물관 착공 이후 고구려궁의 진입로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시설물 노후화로 향후 관람객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토 끝에 내려졌다.
나주영상테마파크는 지난 2007년 준공 이후 16년이 경과했다.
지난 2022년 정밀안전 진단결과 종합 C등급을 받았고 일부 건축물에서는 D등급이 나왔다.
여기에 관람 수입은 급감하는 반면에 일상경비·인건비·시설비 등 고정 지출 비용은 증가하는 만성 적자 구조가 지속되면서 5년간 누적 적자 금액만 23억원에 달하는 등 사실상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 정신 계승을 위해 추진 중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일원 부지 36만3686㎡(110만평), 연면적 6884㎡ 규모로 건립된다.
완공 시기는 2025년 말이다.
전시·체험·교육 공간 등으로 꾸려지고 구체적인 설계 내용은 전남도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박물관 도로 접근성을 확대하고 주변 숲, 산책길과 영산강변 휴식 공간 조성을 통해 명품체험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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