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잼버리 추경 152억여원, 위생보단 조직·행사 운영비로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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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잼버리 개최를 목전에 두고 3차례에 걸쳐 급하게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조기퇴영 이유로 거론된 위생보다는 조직·행사 운영에 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세계일보가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을 통해 확보한 '2023년도 조직위 추경 예산'을 분석한 결과 조직위는 올해 총 152억8648만원을 추경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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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비 물품도 개최 2달전에 마련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잼버리 개최를 목전에 두고 3차례에 걸쳐 급하게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조기퇴영 이유로 거론된 위생보다는 조직·행사 운영에 주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는 6월 추경으로 탈수 예방 염분 구입비 2100만원, 7월 추경으로 물 13만병 등 구입비 2억3200만원을 확보했다. 이러한 추경에도 불구하고 대회 내내 이어진 폭염 탓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며 충분한 수분 공급이 불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컨트롤 타워 부재’로 벌어진 주먹구구식 행정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사공이 많으니 배가 산으로 간거다”라며 “원래는 실무자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중심이고 정부는 지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추진돼야 탁상행정을 피할 수 있는데 컨트롤 타워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추경도 잦고 적절한 예산 편성에도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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