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사 안 죽었다"…카이스트 갑질 학부모, 신상 털리자 '발끈'

김지영 2023. 8. 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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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다며 임신 중인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갑질·막말을 한 학부모가 온라인에서 신상이 공개되자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A 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유치원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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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 언행 경솔했다” 인정
학부 아닌 경영대학원 자퇴 이력
지난 12일 서울 종각역 인근 도로에서 열린 제4차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한 법 개정 촉구 집회에서 참여한 교사 등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다며 임신 중인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갑질·막말을 한 학부모가 온라인에서 신상이 공개되자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학부모 A 씨의 신상이 알려지자 작가로 활동하며 쓴 책 서평에 최하점이 달리는 등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저서 작가 소개글에는 “언론과 국제학을 전공하고 베트남에서 2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온 대한민국 태생의 엄마. 엄마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보고자 KAIST 경영대학원 SEMBA(Social Entrepreneurship MBA)과정에 입학하였으나 출산으로 1년 만에 자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이 학력을 의심하자 A 씨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학 출신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생”이라며 “대전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고 바로 잡았습니다. 교사에게 과시했던 카이스트 경영대학 졸업과 MBA 과정을 마쳤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겁니다.

학부모 A 씨가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후 블로그 댓글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A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죄송하다.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며 자신이 당사자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언행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연결 짓지 말라는 취지로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며 “법적인 내용은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 씨는 “아이의 실명이 거론되는 것은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며 “성찰의 시간은 제가 해명하고, 법적인 내용은 법적으로 처리하고 그 이후에 성찰을 다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A 씨는 블로그 내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혹은 삭제 처리하고 SNS 채널마저도 닫아 둔 상태입니다.

한편,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A 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유치원 교사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이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외에도 하루 28건의 문자를 보내는 등 자신의 무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아이가 교사에게 맞았다고 트집 잡고 이를 공론화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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