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내토동문시장 주차타워 공사, 인근 건물붕괴 우려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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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추진하는 내토동문시장 주차타워 건립 공사가 주변 건물 붕괴 우려로 장기간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제천시가 조달청에 의뢰해 설계계약을 할 당시 미리 주변에 대한 과업지시를 통해 안전은 물론 기존 시설을 보호할 방안을 설계에 반영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내토시장 주차타워 공사 현장처럼 공사 중에 설계변경을 한다면 시민의 혈세가 추가로 투입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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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변경 후 공사 착수…시기는 불투명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추진하는 내토동문시장 주차타워 건립 공사가 주변 건물 붕괴 우려로 장기간 중단됐다.
내토동문시장 주차타워 건립은 제천시가 국·도비 포함 54억9000만원을 들여 중앙로1가 내토시장 인근 터에 지상 3층 규모(주차면수 90면)의 주차공간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는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8일 가설방음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일대 상가에 정전사태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된 데 이어 같은 달 16일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제천시는 "현재 추진하는 구조물 건립 공법으로는 주변 건물에 피해 발생이 우려돼 긴급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라며 "현재 주변 건물에 대한 사전 조사와 지내력 검사를 통해 설계변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차타워 공사 현장과 인접한 곳은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64년 된 옛 중앙극장 건물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건축한 건물이 많아 붕괴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제천시가 조달청에 의뢰해 설계계약을 할 당시 미리 주변에 대한 과업지시를 통해 안전은 물론 기존 시설을 보호할 방안을 설계에 반영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내토시장 주차타워 공사 현장처럼 공사 중에 설계변경을 한다면 시민의 혈세가 추가로 투입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년 9월 제천시 중앙로 2가에 준공된 제천시민주차타워도 주차장 공사 과정에서 충격으로 인근 5층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건물주가 제천시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 설계변경을 통해 추후에 발생할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준공이 늦춰지는 문제는 책임 규명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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