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난 '옛말'인데도 "제주를 왜 가?".. 뿔난 골퍼들, 결국 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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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 몰리는 국내 골퍼들로 특수효과를 누려온 지역 골프장들에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수도권 골프장마다 '부킹전쟁'이라 여겨질 만큼 예약이 힘들어, 잔여 티타임을 찾아 지방 곳곳으로 흩어졌던 국내 골프 관광객들이 다시 귀환하는 양상입니다.
골프 부킹 플랫폼인 쇼골프의 'XGOLF'가 수도권 거주자의 최근 2개년도 지역별 골프장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정황들이 나타났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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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수도권 골프장 7% 이용 늘어
충청·제주 등 지방.. 이용객 하락 폭 뚜렷
"호황기 끝".. 높은 요금 등 경쟁력 '한계'
코로나19 시기, 몰리는 국내 골퍼들로 특수효과를 누려온 지역 골프장들에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수도권 골프장마다 ‘부킹전쟁’이라 여겨질 만큼 예약이 힘들어, 잔여 티타임을 찾아 지방 곳곳으로 흩어졌던 국내 골프 관광객들이 다시 귀환하는 양상입니다.
수도권 등지 예전 골프장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아예 값싼 해외 골프장을 찾아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이용객 감소와 매출 하락에 허덕이는 실정입니다.
골프 부킹 플랫폼인 쇼골프의 'XGOLF'가 수도권 거주자의 최근 2개년도 지역별 골프장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정황들이 나타났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 수도권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조사 대상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골프장 예약을 마친 수도권 거주 XGOLF 회원들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과 경기권 골프장의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의 경우 전년보다 10% 이상 수도권 골프장 예약률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수도권 이외 지방의 골프장은 소폭 하락하거나 전년과 유사한 예약률을 보였고, 특히 충청권 골프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충청 지역 골프장은 2022년 대비 수도권 골퍼들의 이용률이 5%가량 하락했습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는 6월 예약률이 8.7%까지 하락하면서 충청권 골프장을 찾던 수도권 골퍼들의 발길이 다시 수도권 골프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충청도 다음으로 예약률이 높은 강원도 골프장 역시 예약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골프 성수기인 4월에는 전년보다 1.7% 예약률이 증가했습니다.
그 외 제주나 경상, 전라도는 다소 예약률이 높았습니다.
이는 이용객 감소로 인해 상반기 일부 요금을 할인하고 나선 영향으로 보지만 재차 골프 성수기인 4,5월엔 요금을 올리고 나서는 경향을 보이면서 실질적인 이용객 유입이나 매출 개선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XGOLF 측은 “최근 해외 골프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부킹난이 해소되고 잔여 티타임이 늘어나며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의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지방 골프장의 경우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종전 높은 그린피(이용료)에 예약난을 보였던 것도 그때 뿐, 국내 골퍼가 빠지면서 예약이 수월해진 것으로 보지만 이미 높은 요금 행태에 돌아선 고객들을 잡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15만 원 캐디피에, 10만 원 이상 카트피와 36만 원 '리무진 카트' 등 높은 부대 비용으로 고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어 소비자 불신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만 해도 올들어 5월까지 전체 골프장 내장객이 도외 55만 9,090명, 도내 38만 3,050명 등 94만 2,1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 1,499명보다 25만 9,359명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해외여행 회복세에 따라 일본이나 동남아 골프 관광 등으로 기존 골프 관광객들이 빠지고 골프를 즐겼던 젊은 층마저 다른 레저·스포츠로 전환된게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결국엔 높은 이용료에 실망한 국내 골퍼들이 돌아섰다는 애기”라면서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선 캐디선택제 등 이용 편의와 함께 그린피 인하 등 가격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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