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전환… 부동산 시장 완연한 회복기

이미연 2023. 8.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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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사진 디지털타임스DB
출처 한국부동산원

올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낙폭을 줄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03% 오르며 작년 5월(0.01%)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0.15% 오르면서 전월인 6월(0.05%)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송파구(0.56%)와 강남구(0.33%) 등의 집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 성동구(0.34%)와 마포구(0.33%)의 경우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강북 대부분 지역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14%와 0.16% 오르면서 수도권은 0.15%로 6월(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주택 가격은 0.09% 하락했지만 6월(-0.13%)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세종(0.79→0.82)은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0.07%→0.01%)과 충북(-0.01%→0.02%), 충남(-0.07%→0.01%)은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상승 모드로 진입했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 오르며 작년 1월(0.08%)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0.27%), 경기(0.26%), 인천(0.26%)이 모두 상승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0.26% 올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 -0.17%에서 지난 달 -0.12%로 낙폭을 줄였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달 0.04% 하락하며 6월(-0.16%)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수도권(-0.09%→0.10%)과 서울(-0.06%→0.12%)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0.23%→-0.16%)은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랐고, 수도권도 0.22% 상승했다. 지방은 0.22%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져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기준 주택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6.1%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7월 주택 매매와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각각 상승 및 보합 전환됐다. 다만 아직 토지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하강국면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전달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7.0으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91.5)부터 7개월째 오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보합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보고있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지수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4월(116.0)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서울의 지난 7월 주택 매매심리지수는 123.7로 전월(119.9)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매매심리지수는 지난 5월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한데 이어,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매매심리지수도 지난 6월 114.9에서 지난달 121.0으로 오르며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방에서는 세종(127.2)의 매매심리지수가 가장 높았고 강원(123.2)과 대전(118.7)이 뒤를 이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전월대비 지수가 상승했으나 대구는 6월 109.5에서 7월 105.5로 떨어졌다. 광주(110.8→109.9)와 충북(120.8→114.2), 충북(112.9→112.0), 전북(115.7→112.5), 경북(116.3→109.4), 경남(114.0→112.5) 등은 하락하면서 지역별 온도차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95.4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다.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98.2) 이후 1년 1개월 만에 하강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104.5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세종(12.3p↑)과 서울(11.1p↑), 광주(8.3p↑)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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