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픽] LH 임원들 사표 냈다더니…임기 지났거나 한 달 남았다

철근 누락 등 총체적 부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셀프 개혁을 하겠다던 LH가 이른바 '꼼수' 사퇴로 여론을 달래려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이한준 LH 사장은 무량판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책임을 물어 부사장과 본부장 등 상임 이사 5명의 사직서를 받았다면서, 자신의 거취도 정부에 맡기겠다 밝혔습니다.

[ 이한준/LH 사장(지난 11일) :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LH는 상임이사 4명의 사직서를 수리했는데, 2명은 지난달 이미 임기가 만료됐고, 다른 2명도 임기 만료까지 한 달 정도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이른바 '꼼수' 사직인데, 지난 2021년 부동산 땅 투기 논란 때도 교체된 4명 이사 중 두 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이를 두고 '눈 가리고 아웅' '대국민쇼' 등의 비난 여론이 일며 사고만 발생하면 되풀이됐던 LH의 자정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사장부터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취재 : 김민준,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