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수출 기지개 켤 단계…환율·유가, 물가에 영향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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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지속되는 수출 부진과 관련해 "이제 수출도 거의 저점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위한 기지개 켤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수출 물량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실적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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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증가 긍정적…'불향황 흑자' 볼 수 없어"
"환율 상황 예의주시…쏠림 땐 시장 안정조치"
[세종=뉴시스] 오종택 임하은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지속되는 수출 부진과 관련해 "이제 수출도 거의 저점 바닥을 다지고 회복을 위한 기지개 켤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수출 물량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실적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 16억3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도 5월에 19억3000만 달러, 6월에 58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고, 제조업 제고율도 하락하는 등 반등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추 부총리는 "수출 회복세가 더딘 것은 맞지만 흐름을 보면 물량 지표가 살아나고 수출도 감소폭이 점점 줄고 있다"며 "8월은 휴가기간 등 계절적인 이유로 수출이 조금 부진한 월별 특성이 있지만 9월부터는 무역수지가 기조적으로 흑자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같은 무역수지 개선세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등) 물량 감소하던 부분이 지난 5~6월 이후 서서히 증가세로 나타나고, 앞으로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회복에 긍정적 움직임"이라며 "불황형 흑자는 물량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게 볼 성격이 아니고, 바닥을 다지면서 본격적 회복 움직임에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가파른 환율 오름세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달러당 1321.1원으로 이달 들어서면 50원 가까이 솟구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도 40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추 부총리는 "최근 환율 상황이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해 추가적인 물가 불안요인으로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기조적 물가 흐름에서 현재 (환율·국제유가) 수준이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국내외 경제상황과 주요국 환율 변동, 수급 등이 함께 어우러진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어 일단은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불안심리가 과도해져 쏠림 현상이 있을 땐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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