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中 부동산 위기, 국내 영향 예의주시...필요시 적절 대응"

박영주 기자 2023. 8.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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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관련해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도 중국의 부동산 회사들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당장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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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 개최
"우리 금융시장 미치는 영향 제한적"
"상저하고 경기 흐름 전망 변화 없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임하은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관련해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도 중국의 부동산 회사들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당장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고, 아시아 주변국과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시노오션) 등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직면하면서 중국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부동산 회사의 어려움이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서는 중국 내 금융기관 및 중국 당국 대응 등을 지켜봐야 하는 만큼 지금은 어떠한 방향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상황을 긴밀하게 살펴보면서 필요한 경우 관계 당국과 협의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관련 부서 간에 긴밀한 공조 하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포함해 여러 시장 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16. ppkjm@newsis.com


올해 경제 흐름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상저하고' 입장을 유지했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 실적(성장률)이 0.9%인데 하반기에는 1.7~2.0%로 상반기 경기 흐름 두 배 정도의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저하고'를 전망할 때 중국 경제 문제, 글로벌 금융 불안 문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경기, 최근 국제 유가 흐름 등이 우리 앞에 놓여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지금까지 시점으로 보면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부동산 회사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 더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정부도 이런 부분이 어떻게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추가 외생변수가 장기화하고 그 폭이 커지고 하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경제 전망을 수정할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중국 당국에서 어떻게 수습할지, 조금 빠른 경기부양책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두 배 정도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국내외 기관이) 공통으로 전망하고 있고 정부도 현재 (상저하고)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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