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G 0.200’ 윌리엄스 드라마의 끝이 궁금하다…한화 대역전 5강, 무조건 같이 웃어야 한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한화의 닉 윌리엄스 드라마의 끝이 궁금하다.
윌리엄스의 성적은 여전히 낙제점이다. 28경기서 110타수 22안타 타율 0.200 4홈런 12타점 12득점 OPS 0.573 득점권타율 0.194. 그런데 15일 창원 NC전서 좌완 태너 털리의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기 막히게 걷어내 역전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한화가 실책으로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면, 윌리엄스의 투런포가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다. 아울러 최원호 감독이 경기 전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갔다”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그동안 윌리엄스는 자신만의 타격을 못했다.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의 선수단 합류 직후 과거 KBO리그를 폭격한 에릭 테임즈가 떠올랐다고 했지만, 정작 윌리엄스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타격폼을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풍겼다. 소토는 몸에 거의 반동을 주지 않고 최대한 앞에서 히팅포인트를 형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윌리엄스의 히팅포인트가 늦다는 자체 진단이 나왔다. 자신만의 안정적인 매커닉을 갖지 못한다는 증거다. 그래서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기 위한 변화를 취했고, 최 감독은 0.5초 정도 빠르게 반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50km 공이 오가는 타석에서 0.5초의 차이는 엄청나다. 윌리엄스의 그 한 방이 자신을 둘러싼 드라마의 결론을 내리는 한 방일 수도 있다. 사실 최근 4경기만 보면 15타수 5안타로 괜찮은 행보다. 매 경기 안타를 쳤고, 멀티히트도 있었다.
어쨌든 8월15일은 지났다. 한화가 대역전 5강에 도전하려면 외국인선수들의 퍼포먼스가 필수다. 에이스 펠릭스 페냐는 22경기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안정적이다. 9일 수원 KT전서 4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15일 창원 NC전서 6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회복했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투구 버릇이 간파당하고, 경기운영의 미숙함이 조금 드러나더라도 좌완으로 150km을 구사하는 장점이 확실하다. 15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이 정도의 위력, 행보라면 한화의 외국인투수진은 매우 안정적인 편이다.
결국 마지막 퍼즐이 윌리엄스다. 분명 최악의 흐름에선 벗어났으니, 좀 더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한화는 후반기에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서 윌리엄스의 생산력이 절실하다. 한화는 전력구성상 외국인선수들이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국내 간판들과 시너지를 내서 대역전 5강을 바라볼 수 있다. 윌리엄스 드라마의 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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