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시즌 5승'에 묶인 양현종, 쉽지 않은 9년 연속 10승

이상철 기자 2023. 8. 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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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998년 작성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이대로 불멸의 기록이 되는 것일까.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유희관(은퇴)이 8시즌 연속 10승에서 멈췄고, 이후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로 꼽힌 양현종(KIA 타이거즈) 역시 한 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해 9시즌 연속 10승 달성이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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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의 10시즌 연속 10승 깰 유력 후보로 꼽혀
7월6일 SSG전이 마지막 승리, 이후 4경기서 3패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3.7.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998년 작성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이대로 불멸의 기록이 되는 것일까.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유희관(은퇴)이 8시즌 연속 10승에서 멈췄고, 이후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로 꼽힌 양현종(KIA 타이거즈) 역시 한 달 넘게 승수를 쌓지 못해 9시즌 연속 10승 달성이 쉽지 않아졌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김혜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KIA가 6-9로 패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7패(5승)째를 기록했다.

1승을 더하기가 어렵다. 양현종은 지난 7월6일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단순히 승운이 없던 것이 아니다. 양현종은 이 4경기에서 21⅓이닝 동안 안타 27개와 볼넷 11개를 허용하며 17실점(16자책)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6.75로 높았고, 피OPS(출루율+장타율)이 0.818에 이르렀다.

우천 노게임으로 취소됐던 8일 LG 트윈스전에서도 양현종은 2회까지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대투수'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으로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잃은 모습이다.

현역 최다승(164승) 투수인 양현종이 5승에 묶이고 있으면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 달성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0경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양현종의 폼을 고려하면 5승을 더하는 것이 쉬어 보이진 않는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3.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양현종이 주춤하면서 이 감독이 보유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도 점점 깨지기 어려운 고지가 되는 분위기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장원준과 유희관도 노쇠화로 인해 8시즌 연속 10승에서 기록이 중단됐다. 두 투수는 9시즌 연속 10승에 도전했던 해에 각각 3승, 4승에 그쳤다.

이 대기록에 도전할 투수는 당분간 양현종밖에 없다. 현재 5시즌 이상 연속 10승을 이어가고 있는 투수는 양현종, 1명이다.

앞서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님의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이 가장 탐난다. 그 자리의 이름을 내 이름으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기록 경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양현종도 예전 같은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산술적으로 승수를 쌓을 기회는 남아 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양현종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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