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늪 못 벗어난 영화계, 관객수 조작 악재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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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목을 맞은 영화계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회복하지 못한 멀티플렉스과 배급사들에 관객수 조작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엔데믹이 찾아오며 국내 영화계가 관객 수 등에서 일정 부분 회복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매출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멀티플렉스 3사의 영업이익은 정상 궤도에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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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3사 등 조작혐의 인정
2분기 매출늘어 회생기미 보이는데
다시 관객 줄면 어쩌나 전전긍긍
여름 대목을 맞은 영화계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회복하지 못한 멀티플렉스과 배급사들에 관객수 조작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던 한국 영화계가 다시 신뢰를 잃고 관객들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멀티플렉스와 배급사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6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며, 특정 시간대 전석 매진되어 조작으로 의심되는 작품은 총 323편, 발권 내역은 총 267만 건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24개의 조작 혐의가 인정됐다. ‘그대가 조국’ ‘비상선언’ ‘뜨거운 피’ 등의 관객 수가 조작됐다. 98개 배급사 중 허위 발권이 2만 권 이상인 배급사 24개만 송치됐다. 수사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 관객 수 등의 자료를 전송하는 주체를 영화관으로 한정하는 제도 개선을 건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영화계에 대한 관객과 국민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한 관계자는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악재를 맞아 안타깝다”며 “영화계의 잘못이 크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 멀티플렉스와 배급사의 실적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2분기 매출은 1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이 중 영화관 사업의 매출은 흥행작 감소로 입장객이 전년 대비 2.5% 줄었지만 매점·광고 매출은 4.6% 늘어났다. 다만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억 원 줄었다.
메가박스의 2분기 매출은 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599억 원 대비 20.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2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오히려 60.2% 줄어들었다.
CGV는 2분기 4017억 원의 매출과 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2분기 반기보고서 기준 상반기 멀티플렉스 운영 부문의 영업손실은 61억 원이고, 국내에서도 상반기 기준 12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엔데믹이 찾아오며 국내 영화계가 관객 수 등에서 일정 부분 회복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매출도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멀티플렉스 3사의 영업이익은 정상 궤도에 돌아오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가와 임차료 상승으로 인해 아직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판관비 효율화로는 한계가 있다"며 “특수상영관 등의 확대와 더불어 여러 부대사업까지 함께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급사들의 경영 정상화도 갈길이 멀다. CJ ENM의 영화드라마 부문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2% 하락한 2296억 원의 매출과 31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컬처웍스의 콘텐츠 부문도 작품의 흥행이 부진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9% 줄었고, 영업손실 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억 원 수익이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쇼박스는 올해 상반기 151억 원의 매출과 800만 원의 영업 실적을 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2분기 254억 원의 매출과 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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