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순이익 8조원 돌파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8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일상적인 사회공헌 활동 외에 ‘상생 금융’을 위한 금융 취약계층 지원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올해 상반기 달성한 당기순이익은 8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손해보험사가 약 4조6000억원, 생명보험사가 약 3조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8조96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삼성화재의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27.4% 불어난 1조2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DB손해보험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9181억원, 메리츠화재가 25.2% 증가한 8390억원을 기록했다. 또 현대해상이 15.8% 감소한 5780억원, KB손해보험이 0.2% 축소된 5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전년 동기 대비 54.5% 급증한 97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81% 폭증한 5133억원,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는 32% 불어난 31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업계가 수조원을 벌었지만 은행·카드업계와 달리 상생 금융을 위한 노력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은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대출금리 감면 등을 포함한 상생 금융 방안을 앞다퉈 내놨다. 카드업권도 소상공인과 취약 차주(대출받은 사람)를 지원하기 위해 1조8000원 규모의 상생 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보험업계는 태풍 등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가입자들을 위해 보험료 납입 유예 등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처럼 상생 금융 방안을 적극적으로 내놓지는 않았다.
자동차보험 등 보험업계 대표 상품의 손해율이 올해도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물가 안정, 상생 금융 등의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9~77.4%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이 비율이 100%를 밑돌면 보험사가 흑자를 본다는 뜻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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