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첫날 행안위·국방위 파행…쟁점 수두룩

[앵커]

오늘(16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잼버리 사태와 집중호우 때 순직한 고 채 상병 사건 등을 놓고 여야가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약 2주간의 하한기가 끝나고 오늘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임시회 첫날부터 여야는 잼버리 사태와 고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 현안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전 10시 15분쯤부터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시작됐는데요.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서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드러내며 결국 30분만에 파행됐습니다.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잼버리 파행에 책임이 있는 김 지사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야당에 거부당했다"고 항의한 뒤 퇴장했고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부처 출석 대상자들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죠.

<이만희 /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 "김관영 전북지사가 그렇게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 오늘 이 전체회의가 열리는 이 자리에서 잼버리 문제에 대한 논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김교흥 /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정부 부처가 여당의 졸병처럼 움직이는 이런 국회 무시이자 의회 민주주의의 파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상민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기관장들은 불출석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약 5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고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전 국방위 소집을 요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한 일정이 아니라'며 불참했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8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여야가 충돌하는 모습인데요.

여야가 각각 임시국회 전략을 다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8월 임시국회 전략을 논의합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사태 책임론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고요.

민주당이 이번달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1특검 4국정조사'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야말로 국민 항명죄'라며 특검을 통해 고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잼버리 파행과 양평 고속도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윤석열 정부 방송장악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에 맞선 국민의힘과의 대치가 예상됩니다.

민주당의 경우 당내 현안인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문제도 자유발언 시간을 통해 거론될 걸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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