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 경적 안 들리니 대화금지”라는 택시기사에…손님은 “본인 난폭운전 탓인데” 황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난폭운전 택시기사와 언쟁하다 폭행까지 당했는데 되레 112에 신고당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행이 있다.
결국 "저희는 '그냥 여기서 내려달라. 다른 택시 타겠다. 자식 나이되는 저희가 소리쳐 죄송하다'며 내려달라 애원했는데도 안 내려 줘 순간 납치되는 거 아닌가 싶은 공포심이 들던 차 갑자기 기사가 112에 신고를 하며 '손님이 폭언을 하고있다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폭운전 택시기사와 언쟁하다 폭행까지 당했는데 되레 112에 신고당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행이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시에서 대화한다고 112 신고,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토요일 대학동기 여자 3명, 남자 1명 등 친구 4명과 서울 동묘역 쪽에서 밤 12시쯤 택시를 불러 홍대로 향하고 있었고 각지에서 몇 년 만에 만나 담소를 나눴다고”며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이기에 크게 웃거나 고성 지른 적 없고 택시 안에도 노래나 소음이 전혀 없었기에 큰소리로 떠들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탈 때부터 운전석 의자 등받이가 뒷좌석 쪽으로 눕혀져 있어 불편했는데 운전 내내 깜빡이 한번 켠 적 없이 기사는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는데 브레이크 밟지 않고 과속으로 돌다 정차된 경찰 버스까지 들이 박을 뻔해 급히 3차선에 끼어들려고 했는데 깜빡이도 안 켜고 들이 밀다 뒷차가 경적을 울렸고, 다시 200m도 안가 깜빡이 없이 들이 밀다 2차 경적까지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와중에 “기사가 갑자기 ‘손님, 대화 좀 안하시면 안 되냐. 손님들이 떠들어서 빵빵 소리를 몇번 들었는 줄 아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에 탄 친구(남)가 ‘기사님, 고성 지른 것도 아니고 창문도 닫혀있는데 상대 차가 경적 울린 게 저희 때문이냐. 본인 운전 잘못인데 왜 저희 탓하냐’고 하자 ‘지금 갑질하냐’며 기사가 말하더라”고 토로했다.
이후 기사와 앞자리 앉은 친구 사이에는 언쟁이 있었다.
결국 “저희는 ‘그냥 여기서 내려달라. 다른 택시 타겠다. 자식 나이되는 저희가 소리쳐 죄송하다’며 내려달라 애원했는데도 안 내려 줘 순간 납치되는 거 아닌가 싶은 공포심이 들던 차 갑자기 기사가 112에 신고를 하며 ‘손님이 폭언을 하고있다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당황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기사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친구가 택시 번호랑 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으려 하자 ‘이 새끼가 지금 뭐하는 거야’라면서 친구 팔을 주먹으로 내리쳐 휴대전화를 강제로 뺏었고 ‘이 새X 정상 아니네. 전과자가 분명해. 너 잘 걸렸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기사한테 팔을 맞은 친구는 저항조차 하지 않았다고.
경찰이 와 서로의 입장을 전한 뒤 “기사는 차를 타고 떠났고 폭행당한 친구는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냥 저 아저씨와 함께 사는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맺었다.
당시 택시 회사에 민원을 넣기 위해 찍었던 사진을 내용에 첨부했다.
이 사연에 일부 누리꾼은 “당황스러웠겠다”면서도 “일단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는 판단하기 어려우니 동영상이 있으면 첨부해 달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다른 일부는 택시에서 겪었던 훈훈한 일화를 말하며 “요즘에 대부분 기사님 친절한데 가끔 이상한 분들도 있긴 하다. 힘들었겠다”고 일행에게 공감을 나타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