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백억 횡령·배임’ 혐의 대우산업개발 회장 소환

기존 배임·횡령 혐의에 분식회계 정황도 포착

서울중앙지검. /뉴스1

대우산업개발 경영진의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부장검사 민경호)는 이날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작년 5월까지 17차례에 걸쳐 회삿돈 140억8600만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법인카드를 빼돌린 뒤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18억원을 사용했고, 동생에게 급여 명목으로 4억여원을 지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 회장과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이달 11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한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회삿돈 85억여원을 아파트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회장과 한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으로 인한 배임 피해액이 약 560억원, 횡령 피해액이 약 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이 회장에게 분식회계 혐의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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