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잼버리 화장실·음식 문제 등 전북 책임 아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운영과 관련해 "화장실 청결이나 음식 문제 등은 전북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잼버리가 물론 많은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고 제가 사과도 드립니다만, 잼버리에 실제로 참여한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SNS를 통해 알려지며 문제가 커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잼버리에 오래 참가한 사람들은 초반에 시스템이 완비가 안 돼 있어도 중간중간 자리를 잡아 가면서 잘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은 첫날부터 자기의 어려움을 SNS로 외부에 알려 확인하다 보니 그런 점들이 더 증폭된 결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업무 분장이 돼 있고, 우리 도에서 수행해야 할 부분은 주로 상수도, 하수도, 하수종말처리장 같은 것들이었다"며 "주로 이번에 문제 됐던 것은 화장실, 음식 배분 문제, 폭염 대책 등이다. 저희(전북도)는 상·하수도관을 묻어서 그런 것들이 잘 처리될 수 있게 하는 기반 시설을 하게 돼 있고, 야영장 조성 문제, 화장실·샤워실·급수대 같은 것들은 전부 조직위가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직위 잘못으로 불거진 화장실 청소 문제를 해결한 것이 전북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의 직전 잼버리 대회와 비교해서 화장실 하나가 몇 명을 커버하는지를 다 분석해서 (준비)했고, 화장실의 절대적인 개수는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청소 인력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것에서 문제가 됐다"며 "조직위가 청소 인력을 외부 용역 업체로부터 70명을 동원하고 있었는데, 70명 갖고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 밝혀져서, 부족한 청소 인력을 전북도에서 보충해 긴급 대응을 한 것"이라고 했다.